한미약품 금연치료제 3년만에 다시 만드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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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국산 복제약
보험 적용으로 저렴해져
한미약품이 오는 13일부터 금연치료제 ‘니코피온 서방정’(사진) 판매를 다시 시작한다.

니코피온은 화이자와 GSK가 독점하고 있던 금연치료제 시장에 2009년 처음 내놓은 유일한 국산 복제약이다. 한미약품이 연간 50억원 안팎인 국내 금연치료제 시장에서 계속 생산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2012년 생산을 중단했던 품목이다.하지만 정부가 올 들어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고 금연치료제에 대한 보험 적용을 추진하면서 재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니코피온은 GSK ‘웰부트린’의 복제약이다. 금연 이후 나타나는 도파민 재흡수를 차단해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치료율은 약 30%이며 다른 금연치료제보다 초기 체중 증가 등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이 재생산에 나선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정당 가격이 673원으로 시중에 나온 치료제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금연치료 정책에 따라 정당 약값 500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12주 치료를 기준으로 환자 직접부담금은 2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금연치료제 중 가장 싸기 때문에 치료제를 이용해 담배를 끊으려는 흡연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