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직접 챙기는 신동빈 "제2롯데월드 매주 방문"

입점업체 수수료 감면 등 지원 방안도 마련키로
< 97층 오른 신동빈 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97층 공사 현장을 찾아 근로자와 악수하고 있다. 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앞으로 매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를 방문하기로 했다.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복합쇼핑몰 제2롯데월드몰과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의 안전관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다.

신 회장은 9일 오후 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전점검을 위해 왔다”며 “앞으로 1주일에 한 번씩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예고 없이 제2롯데월드 안전상황실을 찾아가 현황을 보고받은 뒤 종합방재실에 들러 안전사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은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신 회장은 이어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영업이 중단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과 아쿠아리움에 들러 재개장 준비상황도 살펴봤다. 그는 “서울시와 협의해 롯데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롯데월드몰 입점업체 직원들과 만나 “수수료 감면과 적극적인 마케팅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롯데월드몰 입점업체들은 아쿠아리움 누수 등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방문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 회장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도 둘러봤다. 그는 97층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안전 시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장 책임자에게는 “시민들이 모든 시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의혹이 조금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일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문했다.신 회장은 경기 전망과 관련, “유가 하락에 힘입어 올해는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높은 4% 경제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 매출도 내구재 중심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