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직접 챙기는 신동빈 "제2롯데월드 매주 방문"
입력
수정
지면A15
입점업체 수수료 감면 등 지원 방안도 마련키로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앞으로 매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를 방문하기로 했다.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복합쇼핑몰 제2롯데월드몰과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의 안전관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다.
신 회장은 9일 오후 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전점검을 위해 왔다”며 “앞으로 1주일에 한 번씩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예고 없이 제2롯데월드 안전상황실을 찾아가 현황을 보고받은 뒤 종합방재실에 들러 안전사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은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신 회장은 이어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영업이 중단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과 아쿠아리움에 들러 재개장 준비상황도 살펴봤다. 그는 “서울시와 협의해 롯데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롯데월드몰 입점업체 직원들과 만나 “수수료 감면과 적극적인 마케팅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롯데월드몰 입점업체들은 아쿠아리움 누수 등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방문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 회장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도 둘러봤다. 그는 97층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안전 시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장 책임자에게는 “시민들이 모든 시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의혹이 조금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일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문했다.신 회장은 경기 전망과 관련, “유가 하락에 힘입어 올해는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높은 4% 경제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 매출도 내구재 중심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