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몸집 줄이기…계열사도 '희망퇴직'

현대중공업의 인력 감축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로 번지고 있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달부터 과장급 이상 사무직 사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총 3800명의 사원을 거느린 현대미포조선은 조직 군살빼기 차원에서 사무직 과장급 이상 사원 700명 가운데 성과 저조자 등 일부를 감축할 예정이다. 44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도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기준에 맞춰 사원 일부를 줄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중순 과장급 이상 사무직 1500명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단행,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이미 회사를 떠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사측이 조직 안정을 기한다는 명분으로 희망퇴직 대상인 일부 직원의 사내 전산망 접속을 차단하고, 연장근로 금지 조치를 내리자 사무직 노조가 회사가 강제 퇴직을 압박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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