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사업 1차 입찰 유찰, 24일께 재입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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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부터 한국형 전투기 120대를 생산, 공군에 납품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KF-X 사업의 첫 단계인 공개경쟁입찰이 유찰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9일 “이날 오전 10시에 마감한 KF-X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전자입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입찰 신청을 했지만 대한항공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KAI도 오후 4시 서면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입찰이 최종 유찰됐다”며 “오는 10일 입찰을 재공고한 뒤 24일까지 다시 입찰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대한항공이 전자입찰을 하지 않은 것을 보고 보안상의 이유로 4시 서면 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2차 입찰도 유찰될 경우 방사청은 사업자를 선정해 수의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선발 주자인 KAI가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뒤늦게 사업 참여를 결정한 대한항공이 제안서류를 준비하기 까지 시간이 부족했고 해외 방산업체에서 기술이전 약속도 얻어내지 못해 일단 이번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KF-X를 공동 개발하기로 구두 합의했던 만큼 기술 이전을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고 재공고되는 입찰에는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에어버스D&S 측과 기술이전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1차 입찰에 불참한 배경에 대해 ‘내부 전략’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애초 KF-X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작정이었다면 굳이 에어버스 측과 접촉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경쟁 구도가 만들어져야 사업의 투명성을 높힐 수 있다는 점에서 KAI와 대한항공 모두가 입찰에 참여하길 바라고 있지만, 공군의 공중 전력 공백 우려가 큰 만큼 재입찰 공고 등 추후 일저에 속도낸다는 방침이다. 우선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을 끝내고 5월까지 협상을 통해 개발 조건 등을 논의한 뒤 오는 6월말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최승욱·이미아 기자 swchoi@hankyung.com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9일 “이날 오전 10시에 마감한 KF-X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전자입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입찰 신청을 했지만 대한항공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KAI도 오후 4시 서면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입찰이 최종 유찰됐다”며 “오는 10일 입찰을 재공고한 뒤 24일까지 다시 입찰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대한항공이 전자입찰을 하지 않은 것을 보고 보안상의 이유로 4시 서면 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2차 입찰도 유찰될 경우 방사청은 사업자를 선정해 수의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선발 주자인 KAI가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뒤늦게 사업 참여를 결정한 대한항공이 제안서류를 준비하기 까지 시간이 부족했고 해외 방산업체에서 기술이전 약속도 얻어내지 못해 일단 이번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KF-X를 공동 개발하기로 구두 합의했던 만큼 기술 이전을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고 재공고되는 입찰에는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에어버스D&S 측과 기술이전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1차 입찰에 불참한 배경에 대해 ‘내부 전략’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애초 KF-X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작정이었다면 굳이 에어버스 측과 접촉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경쟁 구도가 만들어져야 사업의 투명성을 높힐 수 있다는 점에서 KAI와 대한항공 모두가 입찰에 참여하길 바라고 있지만, 공군의 공중 전력 공백 우려가 큰 만큼 재입찰 공고 등 추후 일저에 속도낸다는 방침이다. 우선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을 끝내고 5월까지 협상을 통해 개발 조건 등을 논의한 뒤 오는 6월말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최승욱·이미아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