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 원희룡 '의기투합'…서울·제주 '원스톱 관광'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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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올레길 연계한 코스 등서울시와 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을 공동 추진한다. 소속 정당이 다른 두 광역자치단체장의 정책 교류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례적 정책 교류 협약 체결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서울시청에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두 시·도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원스톱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우호교류협약을 맺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박 시장이 새누리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과 정책교류협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10월 박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광주, 충남, 강원, 전북 등 새정치연합 소속 단체장이 있는 광역자치단체와 정책교류협약을 맺었다.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아름다운 제주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박 시장과 원 지사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당시 두 단체장은 두 시·도의 혁신정책 추진 방향이 비슷해 정책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주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 ‘이클레이 서울총회’ 등 다양한 국제 행사를 상호 후원하고 전기자동차 공동 구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매년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서울-제주 원스톱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서울의 명동, 경복궁, 신사동 등과 제주의 올레길, 트레킹코스 등 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해 서울시민을 위한 자연친화적 캠핑촌을 조성하고 제주 도심 내에는 서울시민과 제주도민이 문화와 예술을 교류할 수 있는 창작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 지사는 이날 협약 체결 후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행정혁신에 대한 고민, 다른 지역과의 상생 방안 등을 주제로 특강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