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에 '색다른 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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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흰색 대신 연녹색대상은 연녹색을 띠는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사진)을 11일 내놨다. 1956년 국내 첫 조미료인 미원이 출시된 이후 흰색이 아닌 유색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시마 발효 미원' 출시
대상은 지난해 11월 미원을 전면 리뉴얼해 ‘발효 미원’을 내놓은 뒤 자연재료인 다시마를 사용해 신제품을 만들면서 색깔을 바꿨다고 설명했다.다시마의 자연색 중에서 녹색과 갈색 등 여러 톤의 색상을 뽑아낸 뒤 소비자 패널 1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녹색이 다시마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제품에서 다시마 함량(생물 기준)은 19%로 담백하고 시원한 감칠맛을 내는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상 관계자는 “요리에 간을 할 때 ‘다시마 발효미원’을 먼저 넣어 맛을 낸 뒤 소금으로 간을 하면 나트륨 섭취를 20~4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제품 패키지의 디자인에서도 자연재료인 다시마의 느낌이 나도록 했다. 제품 색상과 같은 연녹색 바탕에 다시마 원물 색과 비슷한 진한 녹색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전체적으로 유선을 넣어 신선한 다시마의 모습을 담았다. 미원의 상징인 신선로 로고를 붉은색에서 흰색으로 바꿔 천연 발효 이미지를 강조했다.대상이 이처럼 미원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은 임창욱 명예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임 명예회장은 자연재료 사용을 통해 국내 첫 조미료인 미원의 경쟁력을 강화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미원의 국내외 매출은 2010년 4000억원에 육박했으나 MSG 유해성 논란과 외국산 저가 제품 수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엔 3000억원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줄었다. 대상은 미원의 매출 확대를 위해 미원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나온 제품의 가격은 43g 유리병은 2500원, 100g 파우치는 2900원이다. 100g 파우치 기준으로 미원(2000원)과 발효미원(2200원)에 비해 다소 비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