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국내 공장 신증설 올 34.4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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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택반도체 라인 15.6조
에쓰오일 울산공장 8조 등
정부, 사업재편 최대한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투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금액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간담회에는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차 현대위아 현대제철 포스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효성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SK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고려아연 등의 CEO가 참석했다.
총투자금액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착공하는 경기 평택의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 투자금 15조6000억원이 포함됐다. 에쓰오일은 8조원을 들여 상반기 중 울산공장을 증설하고, GS칼텍스 등은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새로 여수산단 공장을 짓는다.
LG디스플레이도 경기 파주에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을 올해 증설키로 했다. 포스코와 중소기업들은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을 상반기 중 착공하고 광양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이전부터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계속프로젝트’와 연례적인 유지·보수 및 연구개발(R&D) 투자, 부지 매입금 등은 이번 투자금액 집계에서 제외됐다.
올해 국내에서 공장을 신·증설하는 투자금액만 집계됐다. 매년 해오던 집계가 해외투자를 포함하는 등 혼란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 애로를 해소하고 인수합병(M&A)과 비핵심 부문 이전 등의 사업재편 노력을 사업재편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CEO들은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 규제의 획기적 완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방향 재검토 △노사 관련 현안 해결 △지주회사 규제 완화 △대규모 유통업체 영업·출점 규제 완화 △산지 개발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