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에 맞서 싸우자"…日 솔로男 단체, 시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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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상술에 반기“밸런타인데이 분쇄, 초콜릿 자본에 속지 말자.”
일본 솔로남 단체가 반(反)밸런타인데이 대규모 거리 시위를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혁명적 비(非)인기 동맹’(가쿠히도)이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밸런타인데이인 14일 도쿄 중심가 시부야에서 1시간30분가량 반대 행진을 할 예정이라고 웹페이지에 발표했다. 가쿠히도는 2006년 10월 후루카쓰란 필명의 한 남성이 설립했으며, 그해 12월 크리스마스 반대 시위를 시작으로 매년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에 시위를 하고 있다.가쿠히도는 “초콜릿을 매개로 한 상업 자본의 음모로 점철된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다”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사랑받지 못한 동지’들은 결속을 강화해 밸런타인데이와 연애산업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마 그리스도교 성인인 발렌티누스를 기린 밸런타인데이는 일본의 한 초콜릿 제조회사의 마케팅 전략으로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알려져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