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후강퉁 완전정복'<6>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중국의 기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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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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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라는 말만 들어도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생긴다. 중국의 인프라 산업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다면 당연히 건설기계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중국 건설경기라고 하면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를 떠올릴 수 있다. 2006년 중국의 건설기계 점유율 1위(18.9%)를 기록한 기업이 두산인프라코어였고, 점유율 17.7%로 2위에 오른 기업이 현대중공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중국의 인프라산업과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을 연결한다면 최근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2012년에 이미 중국 삼일중공업이 점유율 11.7%로 1위로 올라선 데 반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8.5%로 줄어들었고, 현대중공업의 점유율은 7.6%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삼일중공업, 중롄중커, 쉬공그룹은 전 세계 건설기계업계 점유율에서 10위권에 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일대일로가 아니더라도 중국 내 고속철도와 지방정부의 상하수도 등 인프라투자는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실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도 높다. 이제 중국 인프라투자의 최대 수혜를 받는 건설기계 기업은 이미 중국 본토 기업이 돼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