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특성화大 예비신입생 '창업캠프'…"대학입학 前 기업가 정신부터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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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등 5개大 학생들“이번 창업캠프 참가로 창업 의지를 다져 졸업 전 창업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아이템 선정·투자 방법 익혀
"창업의지 확고히 다졌다"
각 대학 창업교육센터
교육·투자 '원스톱' 지원
KAIST 등 전국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예비 신입생 50명이 지난 1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 모였다. 이틀간 열리는 ‘일자무식 창업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새내기들은 창업에 대한 꿈을 서로 얘기하고 선배들로부터 기업가 정신과 창업 노하우를 전수받았다.과기특성화대학 공동기술창업교육센터(JETS)가 마련한 이번 캠프는 대학 내 기술창업 문화를 확산하고 먼저 창업한 선배들과 교류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배중면 센터장은 “우수한 인재들이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창업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충분한 창업 경험을 제공해 창업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사전창업(pre-startup)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각 학교에서 평균 3 대 1의 경쟁을 뚫고 참가했다.
◆창업 자신감 얻은 행사
이 행사에 참여한 대학은 이공계 대표 대학인 KAIST,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대), 포스텍 등 5개 학교다. 첫날엔 4개 팀으로 나눠 레고를 만들며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어 재학 중 창업한 선배를 만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해 각종 창업경진 수상자들로 지난달 미국 독일에서 기술창업교육 연수를 한 5개 대학 재학생 40여명이 창업콘서트도 열었다. 이들은 후배들에게 창업동아리 구성 방법, 아이템 선정 방식, 창업 경로 등을 전수했다. 캠프에 참가한 김다연 양(KAIST·20)은 “어떻게 창업 아이디어를 얻는지가 궁금했다”며 “선배들에게 전수받은 경험이 앞으로 창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둘째날에는 돈의 가치를 알려주는 체험학습을 했다. 학생 5명이 한 팀을 꾸려 1만원을 들고 100분간 거리로 나가 실제 돈을 써보는 프로그램이다. 사회혁신투자컨설팅 기업인 MYSC의 김정태 대표는 “학생들이 1만원을 가지고 최대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투자의 의미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학생들 창업 지원 확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 재학생이 창업한 기업 수는 KAIST 23개를 비롯해 UNIST 5개, GIST 3개, 포스텍 1개 등이다. 이들 5개 대학은 올해 창업 확산을 위해 사이버 강좌로 기초·중급·심화 과정을 개설해 경영·재무 관리 등을 가르치기로 했다. 대학별 선배 창업자, 투자자, 변리사 등으로 엔젤투자멘토단을 구성해 창업 준비생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교육에서 실제 투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최동주 군(DGIST·20)은 “어릴 때부터 정보기술(IT)과 관련한 창업에 관심이 많아 캠프에 참가했다”며 “창업에 대해 불확실했던 마음과 의지를 확고히 다지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