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설 연휴 전 '눈치보기'…코스닥도 주춤

코스피지수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매수 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오전 11시0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포인트(0.09%) 오른 1959.94를 나타냈다.지수는 이날 2.46포인트 하락한 1955.77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상승 반전해 1960선을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연휴 직전의 관망세와 그리스 우려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장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나왔지만 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억원, 249억원 어치 주식을 담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209억원 매도 우위. 프로그램으로는 351억11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운수장비(1.47%), 건설(0.97%) 등은 오른 반면 보험(-2.57%), 전기가스(-0.82%)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2% 넘게 올랐고 기아차도 1% 이상 오르는 등 자동차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다. 삼성화재는 4분기 실적에 발목 잡혀 10% 넘게 급락했다.

넷마블게임즈와 전격 손을 잡은 엔씨소프트는 개장 초 2% 이상 약세였다가 반등해 현재 1.55% 오른 19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전날 6년8개월 만에 610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는 이날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2포인트(0.28%) 내린 609.04를 기록했다. 기관이 87억원 어치를 내다 팔아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131억원, 외국인은 16억원 어치를 담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씨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소식에 5% 이상 올랐고, 오리엔탈정공은 감자 결정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2% 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0원(0.03%) 내린 110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