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GS건설, 인터컨티넨탈호텔 GS리테일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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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에 7500억원 매각▶마켓인사이트 2월17일 오전 10시5분
현대차 한전부지 인수 이후 삼성동 일대 가치 높아져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사진) 등을 거느린 파르나스호텔이 GS그룹 계열사인 GS리테일에 팔린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GS건설과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파르나스호텔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그룹 내 유통 계열사인 GS리테일을 선정했다. 인수가격은 7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GS건설과 파르나스호텔 인수를 논의했던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제시한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가격과 손해배상 조항 등을 종합할 때 IMM PE가 제시한 조건보다 유리한 계약”이라며 “계열사에 파르나스호텔을 넘기는 데 따른 거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초 파르나스호텔 지분 68%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지분 32%를 가진 한국무역협회가 2대주주다. 서울 삼성동의 특1급호텔인 그랜드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 두 호텔 사이에 38층 규모로 신축 중인 파르나스타워, 파르나스몰, 명동의 비즈니스 호텔인 나인트리명동과 청진동 컨벤션홀인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 등의 자산을 갖고 있다.
지난해 7월 치러진 본입찰에는 미래에셋금융그룹과 CXC캐피털, 거캐피털, IMM PE 등 4곳이 참여했다.
GS건설은 이 가운데 IMM PE와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등 세부 조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인터컨티넨탈호텔 맞은편의 한국전력 부지가 현대자동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팔리면서 협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하는 GS리테일은 GS그룹 내에서도 자금력이 가장 풍부한 계열사다. 2010년 백화점 사업부와 마트사업부를 롯데그룹에 팔아 1조34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 기준 2162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정영효/윤아영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