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중·고생 희망직업 '1위'…막상 교사는 '후회'

한국 중·고등학교 학생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7월 '2014년 학교진로교육 실태조사' 설문에 응한 전국 초·중·고교생 18만402명의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남녀 중·고등학생과 여자 초등학생들이 교사를 가장 희망하는 직업으로 꼽았다.희망 직업이 있다고 밝힌 학생 가운데 고등학교 남학생은 9.0%가, 고등학교 여학생은 15.6%가 각각 교사라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등학교 남학생이 그 다음으로 많이 뽑은 직업은 박사·과학자 등 연구원(5.0%), 회사원(4.5%), 경찰관(4.2%), CEO 등 경영자(4.1%),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4.0%) 등이다. 여학생은 교사 다음으로 연예인(3.6%)을 많이 꼽았고 박사·과학자 등 연구원(3.3%), 의사(3.3%), 경찰관(2.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남학생의 희망 직업은 교사가 8.9%로 1위이고 의사(5.8%), 운동선수(5.5%), 경찰관(5.3%), 요리사(5.1%) 등이 뒤를 이었다. 여학생 역시 교사가 19.4%로 가장 많았고 연예인(7.4%), 의사(6.2%), 요리사(3.5%), 경찰관(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조사(TALIS)’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5000여명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1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응답은 20.1%로 한국이 가장 높았다.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응답도 36.6%였다. 회원국 평균인 22.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교총은 OECD 평가단이 국내 교사의 질을 높게 평가했음에도 정작 교사들의 사기와 자긍심이 추락한 이유로 △수요자 중심 교육 풍토 △교권 추락 현상 △잦은 정부 정책 변화 △각종 행정업무 부담 증가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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