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새 웹 표준 HTML5 활성화 발목 잡는 구형 웹브라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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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용자 70%가 IE 브라우저정부가 인터넷 결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를 걷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새로운 웹표준인 HTML5를 기반으로 공인인증서 등을 구현하는 작업이다.
동영상 등 멀티 콘텐츠 지원못해
정부, 액티브X 제거 작업에 차질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에 상관없이 인터넷에서 쉽게 물건을 사고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국내 사용자 10명 가운데 7명은 HTML5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웹브라우저를 쓰고 있다. 브라우저를 최신 버전으로 바꾸는 사용자들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액티브X 폐지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액티브X의 대안 HTML5
HTML5는 국제 표준단체인 W3컨소시엄이 주도하는 웹 표준이다. 인터넷 공간의 문서인 웹 페이지는 HTML이라는 언어로 작성된다. 기존 표준이 문서 작성 중심이다 보니 인터넷 상에서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구동하거나 파일을 설치할 때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액티브X는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기술 중 하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만 작동해 호환성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정부가 액티브X를 걷어내려고 나선 이유다.
HTML5는 브라우저나 OS에 관계없이 동영상, 파일 설치 등이 가능하도록 만든 새 표준이다. HTML5 표준이 확산되면 애플 OS를 사용하는 맥북에서도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결제 할 수 있게 된다.70%가 구형 브라우저 사용

구형 브라우저 사용자가 여전히 많다 보니 액티브X 기반 공인인증서를 웹 표준으로 대체하는 작업도 이중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상환 KISA 전자인증산업팀장은 “최신 브라우저에서는 HTML5 기반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구형 브라우저에서는 자바 스크립트 기반으로 동작하는 공인인증서를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SA는 올해를 웹표준 환경 조성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액티브X 폐지, IE 의존성 완화, 웹표준 도입 확산 등에 총 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심동욱 KISA 인터넷환경개선팀장은 “비표준 대체기술 개발, 글로벌 웹 표준 전환지원, HTML5 기술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최신 브라우저로 바꿀 수 있도록 네이버, 다음 등 주요 업체들과 함께 인터넷 이용 환경 개선 캠페인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