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졸업생 석사논문, 美정부 권위지 게재

삼성바이오에피스 권소연씨
[ 김봉구 기자 ] 서울대 졸업생의 석사논문이 미국 정부에서 펴내는 권위지에 실려 눈길을 끈다.

24일 서울대에 따르면 약학대학 졸업생 권소연씨(28·사진)의 2013년 석사학위 논문(‘중금속 납이 신장의 적혈구 탐식작용을 매개한 신장독성 유발기전에 관한 연구’)이 미국 국립환경보건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EHP)’에 게재됐다.‘EHP’는 이공계 분야 8500여개에 달하는 과학기술 인용색인(SCI) 국제학술지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정부에서 발행하는 저널. 특히 권씨의 논문은 이 학술지 2월호 ‘이달의 뉴스’로 선정됐다. 석사논문이 이처럼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서울대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에는 납이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이 알려지지 않았다. 권씨의 논문은 납에 의한 신장 손상 원인을 정확히 제시해 의미를 인정받았다.

권씨는 혈액 내 적혈구와 신장조직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장 질환이 유발된다는 가설을 실험으로 규명했다. 기존에는 신장 단일조직에 초점을 맞춰 납의 독성을 연구한 데 반해 권씨의 연구는 조직간 유기적 작용을 통해 신장의 독성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의의가 있다.권씨는 지난 2013년 서울대 약대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재직 중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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