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업무비효율 줄이는 만큼 정부도 규제정책 단순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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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라이스 GE 부회장
한국은 GE 소중한 파트너
글로벌 기업 되고 싶다면 현지화·세계화 전략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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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부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현지화와 세계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해야 한다”며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CEO)에 이은 2인자로, 글로벌성장운영본부(GGO) 수장으로서 미국을 제외한 해외 170여개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1978년 첫 직장으로 GE에 입사한 후 37년째 몸담고 있는 골수 GE맨이다.현대건설과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라이스 부회장은 “한국은 발전 플랜트와 조선, 항공기술, 헬스케어 등 GE의 핵심 사업을 거의 모두 함께하는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고 설명했다.
GE의 지난해 매출은 1486억달러(약 163조원), 순이익은 153억달러(약 17조원)다. 미국 이외 매출 비중을 현재 60%에서 2020년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라이스 부회장은 “제조업 기지를 미국으로 다시 옮기자는 움직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GE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세계가 무대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 얘기”라며 “GE에서 일하는 근로자 한 명이 협력업체 여섯 명을 먹여 살리는 글로벌 생태계 안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어디서 만들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