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토부장관 후보자, 위장전입 '의혹'

중·고교 입학 전 두 차례 배우자·장남 주소이전
/ 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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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배우자와 장남이 장남의 중·고교 입학을 앞두고 두 차례 서울 강남 8학군으로 위장전입 했다는 의혹이 26일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장남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3년 8월 배우자와 장남만 강남구 도곡동 주공아파트로 전입했다. 중3이 된 1996년 4월엔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현 래미안 대치 청실)로 주소를 옮겼다.김 의원은 "유 후보자는 계속 서초구 양재동에 거주해 가족만 8학군으로 위장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배우자와 장남이 전입한 도곡동 주공아파트와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모두 유 후보자의 경기고 동기인 조모씨 소유로 추정된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조씨는 전공은 다르지만 유 후보자와 서울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을 함께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980~1990년대 8학군 명문고 배정을 위해 사용하던 전형적인 위장전입 방식이다. 차로 5분도 안 걸리는 지역에서 세대를 분리해 지인의 집에 산다는 것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라며 "부동산 투기 열풍을 조장한 8학군 위장전입에 동조한 장본인이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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