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달부터 국제선에서 소주 판다

항공사 최초…1인당 1개
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이달부터 국제선 항공기에서 소주를 판매한다. 국내 대형 항공사와 LCC 가운데 기내에서 소주를 제공하는 곳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사전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기내식·음료 메뉴에 소주를 추가한다고 2일 발표했다.이 회사가 기내에서 제공하는 소주는 220mL 용량의 파우치형 소주(일명 팩소주)로 판매가격은 5000원이다. 만 19세 이상 승객을 대상으로 1인당 한 개만 팔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항공업계에서 소주는 기내 판매 불가 품목이었다. 대형 항공사는 위스키와 와인, 맥주, 막걸리 등 주류를 무료로 제공하고 LCC는 일정 금액을 받고 와인 등을 팔고 있지만 소주는 예외였다. 다른 주류와 달리 소주는 탑승객에게 몇 잔까지 줄 수 있는지 기준을 정하기가 애매하고 과음할 경우 기내 난동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제주항공 측은 “기내식에 대한 탑승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소주를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제주항공은 또 불고기덮밥, 햄치즈 치아바타 등 두 종류였던 기내식 메뉴에 어린이용 도시락, 스테이크 등 네 가지 메뉴를 추가하기로 했다. 기내식 메뉴는 출발 5일 전까지 주문하면 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