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박상옥 청문회 해야"…문재인 대표와 신경전

정가 브리핑
정의화 국회의장(사진)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문 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마련된 면담에서 정 의장은 “새정치연합이 청문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것을 알려주고 본회의에서 의원의 양심에 따라 투표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표는 “제도가 있으니 청문회를 하고 (적격 여부를) 판단하자는 말씀은 옳은데 현실적으로 청문 과정에서 온갖 부적격 사유가 쏟아지고 국민의 다수가 반대해도 결국 밀어붙이기로 임명되니 청문제도가 어떤 의미가 있나 회의도 든다”고 지적했다.정 의장은 “청문을 통해 충분히 국민에게 내용을 알려주고 그 결과는 본회의장에서 각개 의원의 양심에 따라 투표해야 한다”며 “문 대표가 밀어붙인다고 했는데 청문회에 대해 강제 당론으로 간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달 중에 원포인트 본회의라도 열어서 대법관 인사를 결론짓자”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