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유엔 메모리얼파크' 만든다

유엔묘지 주변 50만㎡
2019년까지 관광지 조성
세계 유일의 유엔 성지인 부산 남구 대연동의 유엔묘지 주변이 국제관광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유엔묘지 일대를 청소년 국제평화캠프, 유엔빌리지 등 유엔 평화와 융합되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국제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용역에 착수한다고 3일 발표했다.이번 용역은 유엔묘지공원 주변 50만㎡를 2019년까지 문화관광지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곳에 △평화공원~유엔묘지 중심 상징축 연결(상징 게이트 설치) △유엔활동 기념 및 평화활동 소개·유엔평화 조형(성지화) △유엔기념공원~박물관~문화회관~기념관(당곡공원) 연결로 정비 △해안순환도로망과 연계한 접근로 개선 및 주차장 확보 △유엔기념공원 주변 정비 및 유엔 빌리지 조성 △청소년 국제평화캠프 등 유엔 평화와 융합된 콘텐츠 개발 등을 담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주민, 전문가와 함께 연내 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가보훈처, 산림청,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 국비지원 사업을 연계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부산시는 3일 용역 공고를 하고 조경, 도시계획, 건축, 디자인, 관광 등 모든 분야에 제안을 열어놓을 방침이다.

제안서가 들어오면 이달 말 심사를 거쳐 5개월 정도 용역을 준 뒤 9월께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엔묘지는 세계 유일의 유엔 성지임에도 불구하고 상징적인 가치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주민, 전문가, 시설관계자 등과 협의를 거쳐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평화관광공원으로 조성하고 광안대교, 오륙도, 북항재개발 등 주변 관광지와도 연계해 다양한 소프트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엔묘지 일대의 연간 방문객 수는 평화공원 100만명, 대연수목원 55만명, 유엔묘지 28만명, 부산시립박물관 20만명 정도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