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쌍용차 이유일 사장 "티볼리 수익성 낮아…내년 렉스턴 후속 출격"

제네바모터쇼 기자간담회서 밝혀
[ 김정훈 기자 ] "티볼리는 수익성이 낮은 차다. 내년에 렉스턴 후속이 나오면 수익성이 나아지리라 생각한다."

사진=쌍용차 제공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이 3일 오후 3시(현지시간) 제네바모터쇼 공식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티볼리만 갖고는 안되고 고급 모델로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6년 하반기 렉스턴 후속을 출시할 계획이다. 렉스턴 후속은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사장은 "티볼리는 B세그먼트 모델이어서 판매만 잘해선 한계가 있다"면서 "C세그먼트(코란도)와 D세그먼트(렉스턴) 개발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체어맨 운영 계획에 대해선 "체어맨H는 단종시키고 체어맨W는 변형 모델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고급 대형 세단을 유지하는게 부담인데, 마힌드라와 합의해서 프리미엄급 SUV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유일 사장은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6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어난다. 이번 모터쇼가 공식 행사는 마지막인 셈. 때문에 쌍용차의 사업계획을 밝히기 보단 사장직을 마무리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후임 사장이 오면 선배로서 충고도 하고 다각도로 적극 돕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사장은 러시아 시장이 부진한 탓에 올해는 서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그는 "올해 서유럽 판매 목표를 작년(1만5000대)보다 늘어난 1만7000대로 잡았다"며 "티볼리는 6월 판매를 시작하는데 유럽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네바=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