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엑시머레이져 시술 환자에게 한방복합치료 병행

피부질환은 대부분 극심한 가려움증 또는 통증 등 증상에 따른 신체적 고통을 수반한다. 하지만 신체적 고통보다 더욱 괴로운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환부로 인한 환자의 정신적인 고통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로 백반증을 들 수 있다.

세계적인 팝스타가 앓았던 것으로 알려져 세인들에게 알려진 백반증은 면역세포가 정상 멜라닌 피부색소를 이물질로 인식,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피부질환으로 피부 곳곳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백반증의 발병원인으로는 가족력과 함께 강렬한 자외선, 극심한 스트레스, 페놀 계통의 화학성분, 외상에 따른 피부변색 등 후천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백반증의 치료방법으로는 엑시머레이져를 비롯해 스테로이드제, 피부이식술, 한방치료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치료효과 또한 높지 않아 환자들의 고통이 크고 이로 인해 백반증은 치료가 되지 않는 질병이라는 인식마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백반증 환자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양방치료를 병행해 백반증 환자를 치료한 치험사례가 학회지에 게재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난치성 피부질환의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우보한의원은 얼마 전 ‘엑시머레이져 치료를 경험한 백반증 환자가 한약처방 및 약침. 침 등 한방복합치료와 엑시머레이져 병행치료로 호전된 치험 4례’를 논문으로 학회지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백반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엑시머레이져 시술을 20회 이상 시술받고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져 시술을 받게 하면서 한약과 침 등 한방치료를 수개월 이상 병행한 결과 살색점이 올라오는 등 뚜렷한 호전반응이 나타났다.

엑시머레이져와 한방복합치료 시 사용된 우백환은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선민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백반증 치료에 관건이 되는 멜라닌 합성을 유도하는 티로시나제(tyrosinase)의 발현과 활성을 촉진함으로써 멜라닌 색소 생성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대전 우보한의원 정영수 원장은 “백반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치료가 쉽지 않아 불치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방복합치료와 엑시머레이져의 병행치료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백반증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라며 “현재 보다 많은 조사데이터 확보를 위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곧 더욱 많은 치료사례들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보한의원은 대전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에 15개 지점을 보유한 네트워크 한의원으로 백반증의 한방복합치료와 엑시머레이져 병행치료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결과를 금년 상반기에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에 임상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우보한의원은 피부과에서 치료 중인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복합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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