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주도권 잡자" 삼성페이에 공들이는 이재용

미 카드업계 CEO들 만나 포괄적 협력방안 논의
국내에선 하반기 서비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삼성의 신무기’로 꼽히는 ‘삼성페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삼성페이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으로 공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처음 탑재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유통매장의 기존 마그네틱 단말기로 결제가 가능하다.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4일 정례 수요사장단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이 최근 캘리포니아 먼로파크에서 열린 ‘비즈니스 카운슬’ 포럼에서 주요 카드사 CEO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삼성페이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르면 오는 5~6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지원 방식이 근접무선통신(NFC)에 국한된 구글의 구글 월렛, 애플의 애플페이 등 경쟁사와 달리 삼성전자는 NFC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세계 3000만개 매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선 6개 카드사 앱카드 협의체(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NH농협) 및 BC, 하나, 우리 등 카드사와 협력해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현재 마스타카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카드사를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JP모간체이스 등과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은/전설리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