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나폴레옹 몰락시킨 건 주석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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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7
금속의 세계사
김동환·배석 지음 / 다산에듀 / 288쪽 / 1만6000원
![](https://img.hankyung.com/photo/201503/AA.9665269.1.jpg)
금속의 세계사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했던 여러 금속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그것이 인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탐구한다.저자들은 수많은 금속 중 구리, 납, 은, 금, 주석, 철, 수은 등 일곱 가지 금속을 소개한다. 문명이 탄생했을 때부터 인류와 함께해온 금속이기 때문이다.
카이사르가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길 때 영향력 확대를 위해 금화나 은화 대신 구리 동전을 선택한 이유,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 실패한 원인 중 하나가 주석 단추 때문이었다는 분석 등 금속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풍부하다.
정치, 경제, 종교,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역사에 등장한 금속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인류는 아주 옛날부터 금속으로 이뤄진 세상 속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금속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역사를 만들어낸 원동력이었다는 것이다.책은 학술 서적에 나올 법한 어렵고 딱딱한 설명 대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돼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금속의 세계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외국 사례뿐만 아니라 한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금속 이야기도 담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