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카페 천국' 코벤트가든…'펑크족의 고향' 캠든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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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4
시장에서 진짜 런던을 만나다
런던 마켓여행(2)
![캠든 마켓의 분주한 거리 모습.](https://img.hankyung.com/photo/201503/AA.9669381.1.jpg)
거리 공연자의 천국 코벤트가든
![주말마다 코벤트가든에서는 많은 야외공연이 열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503/AA.9669372.1.jpg)
런던 거리 공연의 메카라고도 할 수 있는 코벤트가든에선 거리의 악사, 행위예술가, 익살스러운 재주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유럽 각지에서 모여드는 거리 공연자들의 수준 높은 무대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특별함이 흥미를 증폭시킨다. 바와 클럽, 노천카페, 레스토랑, 다양한 쇼핑센터도 즐비해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곳을 찾는다.원래 코벤트가든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수도사들에게 과일과 야채를 제공하던 정원이었다. 17세기에 런던 최대의 청과물 시장이 들어서면서 채소와 과일, 화초를 거래하는 장소로 바뀌었다. 지금은 레스토랑과 액세서리, 공예품, 꽃, 장식품 등을 파는 상점이 들어서 있다.
런던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을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캠든 마켓을 선택할 것이다. 런던 북쪽 캠든타운에 자리잡은 캠든 마켓은 캠든 락, 스테이블스 마켓, 커널 마켓 등 세 개의 시장이 함께 모여 이뤄진 곳으로 런던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스테이블스 마켓에는 수많은 음식점이 늘어서 있다. 인도 카페부터 터키 케밥, 일식, 중국 음식, 스페인 요리, 이탈리아 음식, 모로코 음식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별다른 특색이 없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세계의 음식을 만나는 이곳은 그야말로 축복의 장소라고 할 만하다. 생기 넘치는 진정한 캠든의 모습을 즐기고 싶다면 주말에 가는 것이 좋다. 햇살 좋은 어느 카페에 앉아 개성 넘치는 펑크족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유쾌해진다.
런던 마켓 투어를 위한 팁
① 아침 일찍 갈수록 좋다. 대부분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연다. 좋은 물건은 오전 시간대에 다 팔려 나가니 유의하자.
② 주로 걸어서 다녀야 하는 만큼 편한 옷과 운동화 차림으로 가면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③ 마켓은 대부분 노점상이다. 카드보다는 현금이, 큰돈보다는 잔돈이 편하다.
튜브(지하철)로 마켓 찾아가기
코벤트가든으로 가려면 피커딜리 라인 코벤트가든(Covent Garden)역을 이용하면 된다.캠든 마켓은 노던 라인의 캠든(Camden)역이나 초크팜(Chalk Farm)에서 내리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주말에는 버스를 타고 리젠트 공원(Regent’s Park)에서 내려 아름다운 운하의 물줄기를 따라 걸어갈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런던=글·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ssooch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