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K리그 클래식 개막, 인천과 광주가 만든 극적인 축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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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이천수가 김도혁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는 순간(사진 = 한국경제TV 와우스포츠)
K리그 클래식의 봄이 인천 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거짓말같은 명승부가 시즌 첫 경기부터 펼쳐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역시 축구장의 박진감은 압권이었다.
김도훈 신임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FC가 7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극적인 골들을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
기념비적인 새 시즌 첫 골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기대를 걸고 있는 미드필더 김도혁의 왼발 끝에서 나왔다. 경기 시작 후 13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이천수가 내준 공을 김도혁이 받아서 왼발로 차 넣었다. 슛 각도가 거의 보이지 않는 곳이었지만 광주 골키퍼 제종현과 왼쪽 기둥 사이를 제대로 꿰뚫었다.
이 승부가 더 기막혔던 것은 자책골을 하나씩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32분, 광주FC의 동점골은 정호정의 헤더슛이 골문을 벗어나는 각도였으나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김대중이 어설프게 발을 내밀었다가 자책골이 된 것이다.
이보다 더 기막힌 자책골이 후반전 추가시간에 나왔다. 인천의 오른쪽 던지기 공격이 골잡이 케빈에게 이어졌고 케빈은 오른쪽 엔드라인 가까운 곳에서 몸을 날리며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공은 광주 수비수 정준연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굴러들어갔다.
▲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골잡이 케빈 오리스(사진 = 한국경제TV 와우스포츠)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극장골이었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역시 축구장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아무것도 예상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추가시간도 거의 다 끝날 시점에 광주FC의 왼쪽 코너킥이 주어졌고 골키퍼 제종현까지 모두 인천의 골문 앞에 모였다.
여기서 인천 골키퍼 유현이 쳐낸 공이 멀리 떨어지지 못했고 혼전 중에 이종민의 왼발 슛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 박혔다. 8012명 인천 홈팬들은 극적인 승리 기운에 도취돼있다가 뒤통수를 그대로 얻어맞은 아쉬움을 느꼈다.
한편, 이보다 나중에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와 성남FC의 맞대결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 2015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결과(7일, 왼쪽이 홈팀)
★ 인천 유나이티드 FC 2-2 광주 FC [득점 : 김도혁(13분,도움-이천수), 정준연(90+1분,자책골) / 김대중(32분,자책골), 이종민(90+3분)]
★ 전북 현대 2-0 성남 FC [득점 : 에두(38분,PK), 에두(83분)]
★ 부산 아이파크 1-0 대전 시티즌 [득점 : 웨슬리(81분,도움-유지훈)]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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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의 봄이 인천 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거짓말같은 명승부가 시즌 첫 경기부터 펼쳐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역시 축구장의 박진감은 압권이었다.
김도훈 신임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FC가 7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극적인 골들을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
기념비적인 새 시즌 첫 골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기대를 걸고 있는 미드필더 김도혁의 왼발 끝에서 나왔다. 경기 시작 후 13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이천수가 내준 공을 김도혁이 받아서 왼발로 차 넣었다. 슛 각도가 거의 보이지 않는 곳이었지만 광주 골키퍼 제종현과 왼쪽 기둥 사이를 제대로 꿰뚫었다.
이 승부가 더 기막혔던 것은 자책골을 하나씩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32분, 광주FC의 동점골은 정호정의 헤더슛이 골문을 벗어나는 각도였으나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김대중이 어설프게 발을 내밀었다가 자책골이 된 것이다.
이보다 더 기막힌 자책골이 후반전 추가시간에 나왔다. 인천의 오른쪽 던지기 공격이 골잡이 케빈에게 이어졌고 케빈은 오른쪽 엔드라인 가까운 곳에서 몸을 날리며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공은 광주 수비수 정준연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굴러들어갔다.
▲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골잡이 케빈 오리스(사진 = 한국경제TV 와우스포츠)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극장골이었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역시 축구장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아무것도 예상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추가시간도 거의 다 끝날 시점에 광주FC의 왼쪽 코너킥이 주어졌고 골키퍼 제종현까지 모두 인천의 골문 앞에 모였다.
여기서 인천 골키퍼 유현이 쳐낸 공이 멀리 떨어지지 못했고 혼전 중에 이종민의 왼발 슛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 박혔다. 8012명 인천 홈팬들은 극적인 승리 기운에 도취돼있다가 뒤통수를 그대로 얻어맞은 아쉬움을 느꼈다.
한편, 이보다 나중에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와 성남FC의 맞대결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 2015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결과(7일, 왼쪽이 홈팀)
★ 인천 유나이티드 FC 2-2 광주 FC [득점 : 김도혁(13분,도움-이천수), 정준연(90+1분,자책골) / 김대중(32분,자책골), 이종민(90+3분)]
★ 전북 현대 2-0 성남 FC [득점 : 에두(38분,PK), 에두(83분)]
★ 부산 아이파크 1-0 대전 시티즌 [득점 : 웨슬리(81분,도움-유지훈)]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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