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CJ E&M '문화창조융합센터' 가보니…융·복합 콘텐츠 메카…"한 수 배우자"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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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 갖춘 스튜디오·편집실 무료 개방…하루 100여명 이용
"문화창조콘텐츠 씨앗 뿌리고 잉태하는 곳"…멘토 특강도 진행
![애니메이션 창작자가 10일 서울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 내 모션스튜디오에서 시연하고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503/AA.9684325.1.jpg)
약 2000㎡의 복층 구조로 된 문화창조융합센터는 각종 융·복합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때 필요한 첨단 설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다. IT 기기를 갖춘 스튜디오뿐 아니라 녹음실과 영상편집실도 무료다. 각종 동영상, 영화 장면, 서적 등 관련 자료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시중에서 같은 시설을 이용하려면 각각 시간당 30만~100만원을 내야 한다.공사비 100억원과 연간 운영비 10억원은 CJ E&M이 전액 부담한다.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장은 “지난 한 달간 준(準)전문가 수준의 일반인들이 하루 100명 정도 시설을 이용했고, 갈수록 늘고 있다”며 “CJ E&M은 국내 창조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장기 투자라는 관점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CJ는 앞으로 제작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503/AA.9684388.1.jpg)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전체 벨트 구상에서 기획과 개발 기능을 맡은 센터는 국내 대표적인 융·복합 문화콘텐츠의 씨앗을 뿌리고 잉태해내는 곳이 될 것”이라며 “문화콘텐츠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의 의지를 집약시킨 장소”라고 설명했다.
융·복합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유망 프로젝트와 창업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총 600억원의 펀드도 조성된다. 정부가 운용해 일반 민간펀드보다 더 큰 투자 위험을 감수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문화콘텐츠 기업에 연 2000억원 정도 지원할 예정이다.방 대표는 “문화 생태계는 위와 아래, 콘텐츠와 자본이 쌍방향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지원 정책이 전 세계적인 융·복합 추세를 따라잡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작자 입장에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