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독해지는 '저도(低度)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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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도 골든블루 인기에위스키 시장에서도 저도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알코올 도수 36.5도의 골든블루가 큰 인기를 끌자 경쟁 업체들도 도수를 낮춘 위스키를 내놓고 있다.
롯데, 35도 '주피터' 출시
롯데주류는 10일 17년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해 만든 ‘주피터 마일드블루 17’을 출시했다. 세계적인 위스키 블렌더 고든 닥터의 노하우를 담아 부드러운 첫 느낌과 풍부한 풍미, 과일향 등이 느껴지도록 블렌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는 35도로 골든블루보다 낮다. 450mL 한 병의 출고가는 4만40원이다. 스코틀랜드 위스키협회가 알코올 도수 40도 이하 제품을 위스키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제품은 ‘기타 주류’로 분류돼 수입되고 있다.롯데주류는 지난해 7월 ‘주피터 마일드블루’를 내놓은 데 이어 17년산까지 출시하면서 저도주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부드러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기존 제품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며 “17년산 출시를 계기로 서울 등 수도권 영업과 온라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위스키 업체 중 유일하게 출고량이 늘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