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주택 '스타' 된 서희스타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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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물량 절반 이상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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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저축은행 부실 속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도 얼어붙었다. 서희건설이 조합주택 분야로 눈을 돌린 건 PF 시장이 냉각된 2012년부터다. 그해 조합주택 부문에서 2270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듬해 5430억원, 지난해에는 6470억원을 수주했다. 10%를 밑돌던 조합주택사업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3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서희 스타힐스’가 조합주택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사진)은 “단기간의 성장보다는 사업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실수요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조합주택이 내실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전세난과 분양시장 활기 속에 최근 조합주택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조합주택은 조합원이 직접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금융비용과 마케팅 등 분양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10~20% 저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분양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1994년 설립된 서희건설은 교회 학교 병원 등 특화된 건축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뒤 2000년대 들어 아파트 등 주택사업과 동대문환경자원센터 등 환경에너지자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