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아버지 이어 쌍둥이 형제 '군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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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졸업 정영철·광철 소위 임관1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5년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6478명이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3대 11명 모두 현역 '병역명문가'
신임 장교 중 육군사관학교 71기로 나란히 임관한 정영철·광철 쌍둥이 형제(24)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열리는 육사 졸업식에서 함께 우등상을 받았다. 형제가 졸업생 220명 중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포함됐다.정영철 소위(기갑)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35대대, 정광철 소위(공병)는 12사단 공병대대에서 근무한다. 정영철 소위는 “육사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졸업한 만큼 선진강국으로 나아가는 조국 수호와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가 변하면 주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조국통일의 주역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 소위 집안은 3대째 군인정신을 실천해 왔다. 할아버지 고 정길성 옹은 6·25전쟁 참전용사로 28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1974년 육군 상사로 전역했다. 2대에선 4형제 모두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쳤다. 3남이자 정 소위의 아버지인 종민씨(47)와 종민씨의 손위 형제 두 명은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고 막내는 육군 중사로 전역했다. 정 소위의 사촌형인 정한아 씨도 육군 중위(학군 47기)로 전역해 정 소위 집안은 3대 11명이 모두 현역으로 복무해 ‘병역명문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영예의 우등상(대통령상)은 육군에서 김승태(육사), 김현영(간호사관), 강병현(3사), 정지은(학군·용인대) 소위가 받았다. 해군에선 정우석(해사), 안성호(학군·부경대) 소위가 수상했다. 공군에선 김지용(공사), 신명진(학군·교통대) 소위가 받았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