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1인 영업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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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ik TR·퍼시스 OC 등
인테리어 모든 과정 관리
3년새 매출 2배로 껑충

부산에서 한샘ik TR로 입사한 황순재 씨는 2년 만에 대리로 승진했고 연봉도 1억원 넘게 받았다. 한샘에서 대리로 승진하려면 통상 5년이 걸린다. TR 중에서는 3~4년 만에 대리를 단 사람이 8명이나 된다. 과장 역시 9년이 걸리지만 4~5년 만에 승진한 TR이 3명이다.한샘 TR 190명이 2011년 올린 매출은 936억원이었다. 2012년엔 240명이 1028억원, 2013년엔 290명이 1455억원의 매출을 냈고 지난해에는 370명이 2013억원을 달성했다. 김동성 한샘 홍보팀장은 “학력이나 전공보다는 목표의식이 분명하고 도전정신을 갖춘 사람들이 TR로 일하고 있다”며 “인테리어 패키지 상담과 발주, 시공감리까지 다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하고 책임감도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샘은 올해 TR 직군으로 100여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퍼시스 OC 1호인 손봉호 씨는 지난해 혼자서만 15억원어치를 팔아 ‘매출 1등상’을 받았다. 퍼시스가 3년간 약 10억원을 투자해 키운 OC는 점포가 없는 1인 대리점주이면서 사무공간을 짜는 컨설턴트 역할도 한다. 2012년 23명이 3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3년엔 35명이 65억4000만원을, 지난해엔 55명이 116억6400만원을 달성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매장을 운영하는 부담 없이 혼자 일할 수 있고 다른 일을 하면서 근무할 수 있다는 게 OC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