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참혹한 경쟁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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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7
한경·교보문고 선정 대학생 권장도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고은 외 11명 지음 / 21세기북스 / 304쪽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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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는 고은 시인을 비롯해 김상근(연세대)·박승찬(가톨릭대)·황현산 석영중 조성택(고려대)·손봉호(사진) 최인철(서울대)·한명기(명지대) 교수와 용타 스님, 차드 멩 탄 내면검색연구소장, 이강호 그런포스코리아그룹 회장의 강연 내용을 엮은 책이다. 12명의 지성은 역사와 철학, 문학과 종교 등 인문학의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상처를 극복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들려준다.신학자이자 탁월한 강연가로 손꼽히는 김상근 교수는 “지금 대한민국은 아포리아 시대”라고 규정한다. 아포리아는 그리스어로 통로나 수단이 없는 상태 또는 해결 방안이 없는 ‘길 없음’의 상태다. 소크라테스는 황금만능주의라는 아포리아에 빠졌던 아테네 시민에게 절제와 헌신, 정의 실천과 지혜 추구를 활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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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재 교보문고 인문MD는 “대학이 배움의 전당이 아니라 취업 경쟁을 위한 스펙 쌓기 학원이 돼버린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이 참혹한 경쟁 이유에 대해 한 번쯤 의문을 품어볼 대학생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