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 혼조…中 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장중 3400선 돌파

아시아 주요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장 중 3400선을 돌파했다.

16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390.63으로 전 거래일 대비 17.72포인트(0.53%) 상승하고 있다.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중 한 때 상승폭을 키워 3410.13까지 뛰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장 중 34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월23일 이후 약 2개월만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날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호재가 됐다. 시장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연내 은행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쏠리고 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리커창 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몇 년간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아 정책대응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자신감은 피력했다"며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대응을 언급했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70포인트(0.20%) 상승한 1만9291.9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춘계 노사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주요 언론에 따르면 임금 인상세가 강한 모습"이라며 "일반적으로 임금 상승은 소비의 기폭제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43.54포인트(0.18%) 하락한 2만3779.67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2.11포인트(0.12%) 내린 9567.24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