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북한 대사에 리진쥔 부부장 내정 유력

류훙차이(劉洪才·60) 북한 주재 중국대사의 후임으로 리진쥔(李進軍·59)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차관급)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리 부부장을 신임 주북대사로 내정한 뒤 북한 측과 주재국 동의(아그레망) 등 부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직은 중국 정부의 대사 임명 발표는 물론 양국에서 그의 부임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1956년생인 리 신임 대사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대사를 지내 아시아 업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과의 인연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상하이(上海)외국어학원을 졸업하고서 독일 유학을 거쳐 1975년 대외연락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대외연락부에서 서유럽국 국장 등을 지낸 뒤 2000년과 2005년 각각 주미얀마 대사와 주필리핀 대사로 부임, 외교관으로서도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필리핀 대사를 마치고 2007년 3월에 대외연락부 부부장으로 승진하며 귀국한 뒤 2011년 4월부터는 중국 국제교류협회 상무부회장 겸 사무총장도 겸직해 왔다. 리 신임 대사는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 이후 냉각된 북중 관계를 개선하는 임무를 띠고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은 통상 부부장급 이상 고위인사를 북한에 대사로 파견해 왔으며 이들의 임기는 평균적으로 5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류훙차이 대사는 지난달 중순께 업무를 마치고 귀임해 원래 자리였던 대외연락부 부부장으로 복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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