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학생 모의UN대회' 120개국 대학생들 "세계 경제·안보 보는 눈 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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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하버드대 공동 개최
3수 끝에 국내 첫 유치…교육한류 기여 '성과'

한국외국어대는 16~20일 미국 하버드대와 함께 ‘월드문 2015(WorldMUN Seoul 2015)’를 진행한다. 1991년부터 하버드대가 매년 공동 주최 대학을 달리해 여는 월드문은 세계 대학생이 유엔(UN)과 IMF 등 실제 국제기구 의사규칙과 절차에 따라 국제 이슈를 놓고 토론하는 모의 유엔대회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18개국에서 25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월드문에 참가한 학생은 16개 위원회로 나뉘어 17일부터 3박4일 동안 회의를 진행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군축안보위원회 등 실제 국제기구 위원회에 들어가 해당 분야의 국제 이슈를 논의하고 마지막 날에는 총회를 통해 결의안을 낸다.
한국외대는 2012년 이후 세 번째 도전 끝에 올해 월드문의 공동 주최 대학으로 선정됐다. 브라이언 므와라니아 하버드대 월드문 사무총장(응용수학과 4년)은 “한국은 풍부한 문화 유산을 기반으로 과거와 현대가 최고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지난 50~60년간 한국이 이뤄온 눈부신 경제 발전을 많은 참가자가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환 한국외대 L&D 학부장은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로 성장할 각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친근한 감정을 심는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고양=홍선표/나수지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