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옮기는 유전자 규명…치료제 개발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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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화 연세암병원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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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국내에서 네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2012년 기준)이다. 사망률 1위다. 사망 위험도가 높은 이유는 다른 암에 비해 암세포가 주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퍼지는 전이가 잘 되기 때문이다.연구팀은 비소세포 폐암 가운데 발병률이 높은 폐 선암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LAMC2 유전자가 폐 선암의 전이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폐 선암세포에서 LAMC2 유전자가 발현되면 복잡한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암세포 이동과 암세포가 장기 내부로 파고드는 침윤, 다른 장기에 암세포를 퍼뜨리는 전이 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세암병원을 비롯한 국내외 네 곳의 병원 폐선암 환자 479명의 암 조직에서 LAMC2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LAMC2의 발현도가 높은 환자군들이 암 재발과 전이 위험도가 높았다.
문 교수는 “앞으로 폐암의 재발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 데 의미가 있다”며 “폐암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표적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