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총장 추천 대학생 권장도서…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니코마코스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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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7
"인간·사회·윤리에 대한 통찰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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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정작 대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 함양에 핵심적인 길잡이 역할을 하는 독서 문화는 쇠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2014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생 1인당 평균 대출 도서 수는 7.8권에 불과하다. 독서를 통해 독자가 인생에 대한 지혜와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을 얻고, 이런 과정 속에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최근의 현상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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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연 어떠한 삶이 행복한 삶이고 좋은 삶인가’라는 일상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점차 인간과 사회, 학문 등에 대한 심오한 사유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이 접근하기 좋은 텍스트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읽는 대학생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행복, 즐거움, 탁월성, 앎·학문, 이성, 감정, 행위·실천, 중용, 욕망, 자제력 없음, 정의, 친애 등의 개념들을 새로이 고민해보는 경험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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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대학생들이 이 책을 탐독함으로써, 성찰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발견해 나가는 아리스토텔레스 특유의 사고 전개방식을 깨닫기를 바란다. 모쪼록 많은 대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인생과 학문의 자세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