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4575억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이재용 부회장 제치고 주식부자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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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25일 전날보다 2.90%(9만5000원) 오른 33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8.17% 올랐다. 주가는 이달 목표가격을 제시한 4개 증권사 수치 중 이미 3개를 앞질렀다. 유안타증권(310만원) 미래에셋증권(320만원) 동부증권(330만원)의 목표가를 제치고 가장 최고가를 제시한 한국투자증권의 370만원만 고지로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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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내수 부문은 면세점 매출 호조로 향후 3년간 연평균 15%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화장품 업종이 성장성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화장품업종은 중국 쪽 수요 강화가 성장세를 견인하는 구조”라며 “1분기 실적 외에는 주가에 부정적인 외부 변수가 없는 만큼 현재의 고평가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강세 덕에 서경배 회장(사진)의 보유주식 가치는 8조4575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말 5조8845억원보다 2조5730억원(43.7%)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서 회장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넘어 상장주식 부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전체 가치는 작년 말보다 1980억원(2.3%) 줄어든 8조4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주식 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보유액은 12조2233억원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