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라 하기엔 심상찮은 낙폭

코스피 20P 하락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전날 6년9개월 만에 650선을 돌파하는 등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던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하며 기세가 누그러졌다. 해외 증시 부진이 ‘찻잔 속 미풍’에 그칠지 ‘꽃샘추위’로 다가설지 증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0.99%(20.25포인트) 하락한 2022.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31%(8.52포인트) 떨어진 642.53을 기록했다.전날 뉴욕증시 급락 영향이 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지수가 1.62% 떨어졌고 S&P500지수는 1.46% 하락했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량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1분기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불거진 것이다. 나스닥지수는 바이오주 거품 붕괴 우려로 2.37%나 급락했다.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각각 1.39%, 0.50% 떨어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기적으론 글로벌 경기가 회복 기조지만 달러화 강세와 미국 내 내수 부진 등으로 일시적으로 미국 경기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바이오주 고평가 논란까지 가시화된 만큼 글로벌 증시가 소폭의 동반 조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