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뜬 '아파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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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2~3개 '아파트 닮은 평면'
3·4베이 구조에 발코니까지…
전세대란 속 실수요자 몰려

분양시장 활황세에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2~3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아파트 겸용 오피스텔인 ‘아파텔’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아파텔의 ‘귀환’
아파텔은 방 2~3개를 갖춘 데다 채광 및 통풍이 좋은 판상형 구조에 드레스룸과 주방 팬트리(식료품 창고) 등도 갖춰 소형 아파트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전셋값 상승 여파로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인기도 높다. 지난달 분양한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방 2개짜리 2군(전용 28~29㎡) 경쟁률이 29 대 1로 전체 평균(17.5 대 1)보다 높았다. 앞서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도 방 2개인 전용 60㎡의 경쟁률이 50.9 대 1로 가장 높았다.

건축법을 적용받는 오피스텔은 주택법을 따르는 아파트보다 계약 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전용률)이 낮고 취득세율은 아파트에 비해 높은 만큼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와 분양가를 비교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전용률은 75% 수준인 반면 오피스텔은 50% 안팎이다. 같은 면적을 분양받으면 아파트가 오피스텔보다 실제 사용면적이 더 넓다는 의미다.
오피스텔은 확장된 평면으로 제공돼 같은 발코니 확장이 가능한 아파트보다 좁을 수 있다. 매입 가격의 4.6%에 달하는 취득세도 부담이다. 6억원 이하 아파트 취득세가 매수 가격의 1.1%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단 구입 후 60일 이내에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취득세가 전액 면제되지만 실수요자는 혜택을 보기 어렵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