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황성엽 신영증권 IB사업부문장 "중견그룹을 핵심고객으로"

IB 인물

"PEF 활용…우량기업 인수"
“올해 20~50위권 그룹의 기업금융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황성엽 신영증권 IB사업부문장 겸 부사장(사진)의 올해 핵심전략은 ‘중견기업 고객’ 확대다. 10대 그룹의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등은 대형 증권사가 독식하고 있는 만큼 중견그룹에 초점을 맞추는 게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10대 그룹 관련 거래 주선엔 수수료 경쟁이 너무 심하다”며 “외형 확대보단 중견그룹을 핵심고객으로 확보해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IB부문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해 오는 4월부터 운영하는 것도 핵심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이를 위해 삼정KPMG회계법인에서 기업금융자문(FAS)을 담당했던 박찬용 전무를 영입했다. 황 부사장은 “기업 지배구조 컨설팅을 하다 보면 자금조달 자문 수요도 생길 수 있고, 중국 일본 등 해외 고객의 인수 주선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B부문은 기존 기업금융·구조화금융·투자금융 본부에서 4개 본부 체제로 개편된다. 인력도 현재 50명에서 20% 이상 늘릴 예정이다.

신영증권의 핵심고객은 두산, 한솔 등이다. 지난해 두산건설의 전환사채(CB)·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은 모두 신영증권의 손을 거쳤다. 지금은 한솔그룹 지주회사 전환 자문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금융을 주관했으며 알톤스포츠의 상장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을 도왔다. 올해 코스닥 2건, 코넥스 2건, 유가증권 2건의 상장 주선도 예정돼 있다.

황 부사장의 중장기 승부처는 사모펀드(PEF)다. 두 개의 프로젝트 PEF를 운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펀드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그는 “신영증권은 투자에 강한 회사”라며 “PEF를 활용한 저평가 우량기업 인수와 인수합병(M&A) 관련 자문 업무를 확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켓인사이트는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자본시장 전문 매체입니다. 지면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마켓인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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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