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는 차단됐지만…中 광고시장 공들이는 페이스북

구글도 중국어 개발자 채널 공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중국 광고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검열로 본토에서의 접속 서비스는 차단됐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광고 시장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더 많은 중국 기업을 광고주로 끌어들이기 위해 홍콩에서 두 번째 지역 파트너를 선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미트소셜(MeetSocial), 피줌(PZoom) 등 중국 파트너들과 손잡고 중국 광고시장에 뛰어들었다. 매달 적극적인 이용자가 13억9000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플랫폼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중국 기업에 홍보하기 위해서다.중국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SNS 접속이 차단돼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간접적으로 홍콩사무소를 통해 중국 현지 파트너와 손잡는 방식으로 중국 광고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국가별 수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광고주가 아시아 지역에서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 증가에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페이스북의 아시아 지역 광고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난 5억3100만달러(약 5900억원)였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은 중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 상태지만 급성장하는 중국 기업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검열 우려로 5년 전 중국에서 일부 서비스를 중단한 구글은 지난달 유튜브에 중국어로 된 개발자 채널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앱 개발자를 위한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열었다. 트위터는 중국 기업의 광고 확대를 겨냥해 이달 초 홍콩에 첫 번째 사무소를 개설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