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벤처' 옐로모바일 "IPO 국내·해외 저울질…4년 내 영업익 1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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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시기 등 미정…4년 내 매출 3조, 영업익 1조 목표"
"아시아 시장 선점에 최선…올해도 수십개 기업 인수할 것"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31일 "기업공개(IPO)는 국내든 해외든 적절한 시기에 최상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택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IPO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밝혔다.'벤처 연합'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옐로모바일은 올 IPO 시장 최대어 중 한 곳으로 평가 받고 있는 기업이다. '피키캐스트' '쿠차' 등 인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다음카카오 기업 가치를 뛰어넘는다는 평가에 '과대포장' 꼬리표도 따라붙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신사동 옐로모바일 본사에서 열린 실적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올 매출액 6000억원 이상, 4년 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옐로모바일의 사업 계획에서 상장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선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며 "상장 때문에 투자 시기 등을 놓친다면 바보 같은 짓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옐로모바일은 지난해 매출액이 96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68% 늘어난 수치다. 영업손실은 81억원, 당기순손실은 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쿠차' 등에 투입된 마케팅 비용의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쇼핑·미디어 48억원, 미디어콘텐츠 2억원, 광고·디지털마케팅 303억원, 여행 62억원, 온라인투오프라인 사업 102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역성장을 제외하곤 모두 전분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서만 4년 내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시아시장까지 확대하면 이 계획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그는 인수합병(M&A)으로 인한 몸집 불리기 논란에 대해 "인수합병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순수 사업의 성장률만으로도 매해 5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도 아시아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십개 회사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기업공개를 위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최소 5조원에서 최대 7조원에 육박하는 가치평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기록한 다음카카오의 최근 시가 총액이 6조8000억원 가량(전날 종가기준)이다.
이 대표는 "기업가치는 회사 자체의 평가가 아니라 IPO 과정에서 나왔던 얘기들이 외부로 흘러가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아시아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면 그 이상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現 다음카카오) 로컬비즈니스본부장 출신으로 2012년 8월 옐로모바일을 설립했다. 옐로모바일은 직접 사업을 하는 대신 기업을 인수해 몸집을 키워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설립된지 2년 만에 쿠차, 여행박사, 카울리 등 30여 개 모바일 기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 9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매출 271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최근에도 인수기업을 늘려 현재 80여개 기업이 패밀리 회사로 등록돼 있다.
옐로모바일은 지분교환방식으로 인수합병을 하고 있어 부족한 현금을 대체하고 있다. 피인수기업은 독립경영을 보장 받고, 지분을 나눠가짐으로써 책임 경영을 하는 구조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아시아 시장 선점에 최선…올해도 수십개 기업 인수할 것"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31일 "기업공개(IPO)는 국내든 해외든 적절한 시기에 최상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택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IPO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밝혔다.'벤처 연합'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옐로모바일은 올 IPO 시장 최대어 중 한 곳으로 평가 받고 있는 기업이다. '피키캐스트' '쿠차' 등 인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다음카카오 기업 가치를 뛰어넘는다는 평가에 '과대포장' 꼬리표도 따라붙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신사동 옐로모바일 본사에서 열린 실적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올 매출액 6000억원 이상, 4년 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옐로모바일의 사업 계획에서 상장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선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며 "상장 때문에 투자 시기 등을 놓친다면 바보 같은 짓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옐로모바일은 지난해 매출액이 96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68% 늘어난 수치다. 영업손실은 81억원, 당기순손실은 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쿠차' 등에 투입된 마케팅 비용의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쇼핑·미디어 48억원, 미디어콘텐츠 2억원, 광고·디지털마케팅 303억원, 여행 62억원, 온라인투오프라인 사업 102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역성장을 제외하곤 모두 전분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서만 4년 내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시아시장까지 확대하면 이 계획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그는 인수합병(M&A)으로 인한 몸집 불리기 논란에 대해 "인수합병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순수 사업의 성장률만으로도 매해 5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도 아시아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십개 회사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기업공개를 위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최소 5조원에서 최대 7조원에 육박하는 가치평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기록한 다음카카오의 최근 시가 총액이 6조8000억원 가량(전날 종가기준)이다.
이 대표는 "기업가치는 회사 자체의 평가가 아니라 IPO 과정에서 나왔던 얘기들이 외부로 흘러가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아시아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면 그 이상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現 다음카카오) 로컬비즈니스본부장 출신으로 2012년 8월 옐로모바일을 설립했다. 옐로모바일은 직접 사업을 하는 대신 기업을 인수해 몸집을 키워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설립된지 2년 만에 쿠차, 여행박사, 카울리 등 30여 개 모바일 기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 9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매출 271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최근에도 인수기업을 늘려 현재 80여개 기업이 패밀리 회사로 등록돼 있다.
옐로모바일은 지분교환방식으로 인수합병을 하고 있어 부족한 현금을 대체하고 있다. 피인수기업은 독립경영을 보장 받고, 지분을 나눠가짐으로써 책임 경영을 하는 구조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