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AFP, 문·사·철 아우른 폭넓은 커리큘럼…"신사업 상상력 키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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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최고위과정 탐방 - 서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세계사부터 시·그림까지 인문학 전반에 걸쳐 강의
CEO·교수 등 수강생 다양…원우회서 학습·친목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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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소양 길러줘
서울대 AFP는 2007년 처음 시작됐다. 학계 내외에서 인문학이 위기를 맞았다고 하던 바로 그 시기였다. 서울대 인문대는 인문학을 등한시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고 인문학적 지식을 갖춘 최고지도자를 길러낸다는 목적으로 과정을 개설했다.AFP 과정의 특징은 다양한 커리큘럼이다. 수료생들이 과정의 최고 장점으로 ‘교육 내용 및 다양한 정보’를 꼽을 만큼 커리큘럼이 탄탄하다. 세계사, 시와 그림을 비롯 철학,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을 전수한다.
올 상반기에 16기가 입학했기 때문에 그동안 수료한 동문 수는 642명으로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질은 높다는 평가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을 비롯 이원태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 장창현 한맥중공업 회장, 문인식 바바패션 회장, 명동성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김동철 에쓰오일 수석부사장, 송치호 LG상사 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이다.공부를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AFP의 특징이다. 기간이 20주로 길지 않기 때문에 수강생들은 원우회를 통해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자발적으로 심화학습을 하고 있다.
AFP 관계자는 “골프모임이나 별도의 친목회도 있지만 우리 과정 수강생들은 심화특강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들으면서 친목을 쌓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