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떨어져도 한 번 더 청약 기회…대단지 둘로 나눠 '시간차 분양'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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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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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2개 블록 이상으로 이뤄진 대단지를 분양할 때 중복 청약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방법이 인기다. 당첨자 발표일만 다르게 조정하면 실수요자의 다중 청약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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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지난해 경기 광주시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광주역’도 블록별로 청약 일정에 차이를 뒀다. 반도건설이 최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내놓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도 마찬가지다. 경기도시공사도 이달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공급하는 두 단지의 중복 청약을 허용할 방침이다. B2블록과 B4블록에서 각각 분양하는 ‘자연&롯데캐슬’(롯데건설 시공·1186가구)과 ‘자연&e편한세상’(대림산업·1615가구)의 청약 일정을 동일하게 하면서도 당첨자 발표일은 달리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중복 청약이 입지 여건의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청약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청약자들이 중복 청약을 통해 처음 선호하는 블록에서 떨어질 경우 차선책으로 인접 단지 당첨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