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모터쇼]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 레이싱 DNA에 미끈한 디자인 '눈길'

부문별 新車 다 모였다 - 스포츠카
이번 서울모터쇼는 2년 전보다 레이싱 DNA를 품은 스포츠카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렉서스는 RC F와 RC 350 F스포츠 등 고성능 스포츠쿠페를 출품한다. 2인승 스포츠카 RC F는 8기통 5000㏄ 자연흡기 엔진을 얹어 최대 출력은 467마력에 달한다. 최대 시속은 300㎞,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도달 시간은 4.5초에 불과하다. 차명 RC는 ‘레이싱 쿠페’의 약자다. F는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따왔다. 서킷에서 운전 재미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라는 의미다. 엔진 크기를 낮춘 RC 350 F스포츠는 6기통 3500㏄ 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두 모델의 디자인은 2년 전 서울모터쇼에 출품된 렉서스 LF-LC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세라티는 올 하반기 국내 판매하는 ‘콰트로포르테 350’ 신제품을 론칭한다. 기존 라인업에 6기통 3.0L 디젤 트윈터보 엔진을 얹었다. 지난해 마세라티 성장의 중심추 역할을 한 기블리 신형도 소개된다.

재규어와 벤틀리는 전 세계 수백 대만 제작하는 ‘한정판’ 스포츠카를 전시한다. 재규어 F타입 프로젝트7은 최대 575마력을 내는 V8 5.0L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2인승 로드스터 차량. 3.9초 만에 시속 100㎞ 가속이 붙는다. 전 세계 250대 물량만 제작됐다. 세계적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에서 일곱 차례 우승한 재규어의 레이싱 역사를 기념하는 이름이 붙었다. 벤틀리 2도어 스포츠카 컨티넨탈 GT3-R은 전 세계 300대만 생산된다. V8 4.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은 최대 580마력을 뿜어낸다. 벤틀리 레이싱카 컨티넨탈 GT3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3.8초 걸린다.
전기 충전식 스포츠카인 2인승 BMW i8은 전시장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가장 주목할 차다. 영화로 본 차량을 실제로 만난다는 즐거움이 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은 서울모터쇼가 처음이다. 차체에 고강도 탄소섬유 소재를 쓰고 차문이 위로 열리는 ‘걸윙 도어’로 만들어진 게 특징. 가속은 포르쉐 911 못지않다. 멈춤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4초 걸린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