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딸 교수 채용 의혹' 명예훼손 맞고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딸이 교수로 채용된데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고발장을 제출한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조종태 부장검사)는 김 대표와 김 대표의 딸이 고소한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수원대 교수협의회 배재흠 대표에게 최근 소환을 통보했다.

앞서 검찰은 김 대표의 딸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참여연대는 "김 대표가 자신의 딸을 수원대 전임교원으로 채용하는 대가로 이인수 수원대 총장을 2013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서 제외했다"며 지난해 6월 부정처사 등 혐의로 김 대표를 고발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이인수 총장 등을 조사한 데 이어 김 대표를 서면으로 조사한 뒤 "고발인의 주장과 특혜 의혹이 사실이라고 볼만한 증거자료를 찾을 수 없다"며 지난해 11월 무혐의 종결했다.

김 대표와 딸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한달 뒤 안 처장과 배 대표를 고소했다.

반면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3일 "집권여당 대표의 정치 행위에 대한 공적이고 정당한 문제제기였다"며 "그런데도 이 문제를 공론화한 해직교수와 시민단체 간사를 고소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성명을 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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