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경마 등 전자카드 의무제 확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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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사행산업통합위원회 전체회의서 의결[유정우 기자] 스포츠토토, 경마, 경륜 등 사행성 서비스 관련 일선 매장에서 시범운영 해온 '전자카드' 의무 제도가 확대 운영 된다.
●전자카드 적용범위 10%▷20% 확대 시행
●관련 업계 "합법적 배팅 비즈니스 위축 될까" 우려
기존안 보다 완화된 사행산업 전자카드제 시행 방향과 시행 권고안이 국무총리소속 사행산업통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30일 의결됐다.기존 경마와 경륜, 스포츠토토 등 사행산업 관련 전체 매장의 10%수준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전자카드 제도를 20%수준으로 확대, 권고한다는 게 골자다.
다만 영업이익 하락 등 업계의 반발 등을 고려해 의무 적용 대상액은 당초안이던 3만원 초과에서 5만원 초과로 완화했다.
또 손가락 정맥과 같은 생체정보를 활용한 전자카드 도입에 따른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위원회는 "사업자가 협의해 별도 자율전자카드 운영방안이 마련 될 경우 대체할 수 있도록 수정, 의결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번 사감위의 전자카드제 도입이 합법적인 배팅 비즈니스의 소비자 진입 장벽을 높여 자칫 불법도박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복수 이상의 업계 관계자는 "전자카드제 도입이 오히려 건전한 관람문화 확산과 정상적인 배팅비즈니스 업계 전반에 찬물을 끼었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참여자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업계 종사자들의 생계까지 위협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마사회는 향후 논란이 된 인체정보 수집을 거치지 않고 본인 동의를 거친 개인정보를 작성, '마이카드'라는 전자카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위원회의 시행 권고를 수용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