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현장서 수입차 CEO들 행보 '각양각색'

한국도요타·벤츠코리아 사장, 한국말 연설
벤츠·아우디 CEO들, 경쟁사 전시관 찾아가
서울모터쇼 현장서 수입차 CEO들 행보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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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2015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K5. 사진=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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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사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사진=한경닷컴 진연수 기자
[ 김근희 기자 ] "여러분 안녕하세요? 렉서스의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이무니다."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은 2일 서울모터쇼 개막일 제품 설명회에서 천천히 한국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전까지 공식행사에서 인사말 정도만 한국어로 전했다. 이날은 달랐다. 도요타 전시관에서 약 7분간, 렉서스 전시관에서 4분30초 간 한국어로 연설을 했다.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모터쇼에서 수입차 최고경영자(CEO)들이 평소와 다른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줬다.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은 빨간색 AMG GT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등장했다. 제에거 사장은 4~5문장 정도를 서툴지만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했다. 제에거 사장이 마지막에 "여러분 AMG의 힘과 감성을 느끼세요오"라고 말하자 사람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차가 아닌 로봇(아시모)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정 사장은 "자동차는 사람의 개성을 표현하고 정보기술(IT)이 합해진 이동수단으로 변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술 개발의 결정체"라고 소개했다.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사장이 아우디코리아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손을 흔들며 등장한 아시모는 정 사장과 악수를 한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패션쇼로 컨퍼런스를 시작한 아우디 전시관에서는 유난히 손님이 많이 찾아왔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무대에서 홍보대사인 배우 이진욱, 가수 최시원과 악수를 하고 가볍게 말을 주고받았다.

공식적인 컨퍼런스가 끝나고도 수입차 CEO들은 여전히 바빴다. 제에거 벤츠 사장은 아우디와 포르쉐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그는 아우디 컨퍼런스가 끝나자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며 아우디 차량을 살펴봤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BMW 전시관을 방문해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연설을 들었다. 신차가 소개되자 박수를 쳤다.

고양=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