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미술 경매도 가격파괴…중저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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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7일까지, 서울옥션 8~15일 봄철 할인 행사
샤갈·김종학 등 인기작가 소품·판화 400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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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은 ‘문화예술사랑’ 경매에 피카소, 샤갈, 미로, 야요이 구사마, 무라카미 다카시 등 해외 유명 작가의 판화를 비롯해 한국 근·현대 미술품과 고미술품 등 240여점을 출품했다. 한국메세나협회, 위스타트, 아름지기 등 문화예술 후원단체들과 함께하는 첫 경매인 만큼 작품의 추정가를 시중보다 30%가량 낮게 책정했다. 운보 김기창,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심산 노수현, 이당 김은호, 의재 허백련, 심향 박승무 등 한국화 거장의 작품과 서예, 도자기, 목가구 등 다양한 고미술품이 100만~500만원대에 나와 있다. 또 국내 미술시장의 대표작가 김환기, ‘물방울 화가’ 김창열, 50대 스타작가 오치균 등의 희귀한 작품들도 비교적 싼 가격에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은 온라인 경매 장터에 결혼과 사랑, 가족을 주제로 그린 유명 화가들의 그림과 선조들의 멋스러운 미감을 되새기는 조선시대 가구 등 150여점을 내놓았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장욱진 화백의 1977년작 ‘동산’(8000만~1억5000만원). 장 화백이 덕소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 명륜동으로 돌아왔던 시기의 작품으로 ‘동심화가’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준다.김환기의 1968년 과슈 작품 ‘무제’(1200만~2500만원), 천경자의 ‘여인’(70만~150만원), 백남준의 판화(250만~500만원), 단색화가 윤형근의 ‘무제’(350만~700만원), 김덕기의 ‘가족’(200만~400만원), 이만익의 ‘도원 가족도’(350만~500만원) 등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경매한다. 고미술품 가운데는 작자 미상의 ‘민화 책가도’(400만~800만원)를 비롯해 자개함(350만~650만원), 머릿장(350만~600만원), ‘목안, 기러기보’(350만~500만원), ‘혼례복 한 쌍 외 4점 일괄’(370만~650만원) 등이 눈길을 끈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글로벌 미술품 시장이 회복세를 타면서 국내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며 “기업인과 직장인, 주부들이 집과 사무실에 어울리면서도 투자 가치가 있는 그림을 골라 응찰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경갑 기자 kkk1010@hankyung.com